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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되살리는 서울의 도시재생, 시민의 삶을 되살리다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2017-12-12 21:00 2,704

(서울, 한국 2017년 12월 12일 PRNewswire=연합뉴스) 지금 서울은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이 화두다. 서울은 물론 세계적으로 '도시재생'이라는 말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은 과거 대단위 토목공사를 위주로 한 재개발과 경제적 목적의 도시환경 개선작업 중심으로 개발이 이루어져 겉모습은 화려해졌으나 시민의 '삶의 터전'으로서의 정체성은 찾기 힘들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는 도시정체성을 찾는 고민을 시작하였고 '개발'대신 도시를 되살리는 '도시재생'에 주목하기 시작해, 현재 주거지 재생 101개소, 문화·역사 재생 12개소, 산업지 재생 11개소, 중심지 재생 7개소 등 서울 전역에 총 131개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5년 청계천 복원으로 철거되었던 공중보행교가 ‘다시세운보행교(총 연장 58m)’란 이름으로 복원되어 개통되었다. (위) '세운 메이커스 큐브'내에는 3D프린터, 로봇 등 각종 첨단기기가 구비되어 있다.(아래)
2005년 청계천 복원으로 철거되었던 공중보행교가 ‘다시세운보행교(총 연장 58m)’란 이름으로 복원되어 개통되었다. (위) '세운 메이커스 큐브'내에는 3D프린터, 로봇 등 각종 첨단기기가 구비되어 있다.(아래)

올해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공개한 '세운상가'와 '마포문화비축기지', '서울함공원'은 이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업으로 손꼽힌다.

먼저, '세운상가'는 1969년 세워진 최초의 주상복합 타운으로, 한국의 전기·전자 산업의 메카로 서울의 명물로 자리잡았으나 90년대 말 도심기능이 이동하며 쇠퇴의 길을 겪고 있었다. 그 후 여러 번의 재개발 시도가 있었으나 주민갈등,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여러 이유로 번번이 무산되었다. 2014년 3월, 마침내 서울시는 세운상가를 허무는 대신 존치하여 재생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를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세운다는 목표로 보행재생, 산업재생, 공동체 재생 등 세 분야에 걸쳐 도시재생을 추진하였다. 세운상가의 내실 있는 재생을 위해 보행로를 연결하고, 산업과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병행해 하드웨어적(물리적) 재생과 소프트웨어적 재생이 동시에 갖춰지도록 추진했다. 이를 위해 2005년 청계천 복원으로 철거되었던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잇는 3층 높이의 공중보행교가 '다시세운보행교(총 연장 58m)'란 이름으로 복원되어 개통되었다. 상가 사이 양 날개 부분에는 3층 높이 보행데크 및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보행이 편한 거리로 재탄생했다. 또한 활력을 잃은 상가의 정상화를 위해 스타트업 지원 공간과 제작 및 창작을 위한 공간 등 29개의 창업공간을 갖춘 '세운 메이커스 큐브'가 들어섰다. 여기에는 드론 개발실, 스마트 의료기 개발실을 비롯해 '세운전자박물관'등 전시 체험 공간도 함께 갖춰진다. 또한 남산과 종묘를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옥상 전망대와 쉼터가 조성되었고, 공사 중 발견된 조선시대 유적을 보존하는 '문화재전시관'도 문을 열었다. 이렇듯 도시 한 복판에 위치한 세운상가는 기존의 인프라를 이용해 맞춤형 제조가 가능한 시스템에 첨단산업 시설이 결합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년에 걸친 개·보수 공사를 통해 공연장, 야외무대, 커뮤니티센터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마포문화비축기지
2년에 걸친 개·보수 공사를 통해 공연장, 야외무대, 커뮤니티센터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마포문화비축기지

두 번째로 세운상가가 기술이 결합된 도시재생이라면 마포문화비축기지는 장소의 복원을 기본가치로 문화가 결합된 도시재생으로 볼 수 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 서측의 매봉산자락에 위치한 석유비축기지는 유사 시 안정적인 석유 공급을 위해 서울시가 1978년 건설한 1급 보안시설로 41년간 일반인의 접근과 이용이 철저히 통제되었다. 2000년 월드컵경기장 건설로 그 해 12월 공식 폐쇄된 이후 일부 부지만이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면서 10년 넘게 잊혀진 공간으로 남아있었다. 서울시는 이곳을 2013년에 도시재생지역으로 선정하고 2년에 걸친 개·보수 공사를 통해 공연장, 야외무대, 커뮤니티센터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마포문화비축기지는 기지 내에 존재하던 6개의 탱크들은 물론 내외장재, 옹벽 등 모든 기존 자원들을 재생하고 재활용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러한 기술을 적용해 카페, 회의실, 강의실, 무대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도시재생 사례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초기단계부터 시민주도형 '도시재생'프로세스를 적용해 향후 마포문화비축기지 운영 역시 시민이 주도하는 '협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서울함’은 축구장 길이와 비슷한 102m(폭 11.6m)에 달하며, 선체 높이는 28m로 아파트 8층 높이와 맞먹는다.
‘서울함’은 축구장 길이와 비슷한 102m(폭 11.6m)에 달하며, 선체 높이는 28m로 아파트 8층 높이와 맞먹는다.

서울시가 11월에 개장한 '서울함공원'은 해군의 퇴역함정을 이용한 복합문화공원이다. '서울함공원(6,942㎡)'은 서울시가 퇴역한 함정 3척을 해군본부로부터 무상으로 대여받아 망원한강공원에 전시‧체험형 함상공원으로 조성했다. 제 역할을 다한 퇴역함정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재생, 시민들이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군함과 잠수정 내부로 들어가 실내구조와 해군들의 생활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서울함공원'의 핵심시설인 '서울함'은 축구장 길이와 비슷한 102m(폭 11.6m)에 달하며, 선체 높이는 28m로 아파트 8층 높이와 맞먹는다. '서울함'은 한강변 수상에 정박한 상태로, '고속정'과 '잠수정'은 뭍으로 올라와 육상에 거치돼 각각 시민들을 맞는다. 3층 높이의 '안내센터' (485㎡)에서는 도교 등을 통해 각 군함으로 연결되고, 옥상 전망대에서는 서울함 공원의 웅장한 모습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안내센터 주변으로는 잔디광장(다목적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렇듯 유휴(遊休)공간이나 낙후된 인프라를 이용해 도시재생을 시행하고 있으나 실제로 '도시재생'에 있어 완료라는 것은 없다. 도시재생을 통해 탄생한 지역자산을 지역민들이 경험하며 갈등과 조정, 통합의 과정을 거치며 시민의식을 갖게 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도시재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재생 사업의 의미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기억과 역사를 품은 장소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되살려 시민들이 시민의식을 가지고 경험하도록 하는 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행정기관 및 전문가와의 효과적인 협치야말로 도시재생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최호진
서울특별시청
hojin97@seoul.go.kr

사진 - https://photos.prnasia.com/prnh/20171206/2006422-1-a 
사진 - https://photos.prnasia.com/prnh/20171206/2006422-1-b
사진 - https://photos.prnasia.com/prnh/20171206/2006422-1-c

출처: 서울특별시청(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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