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무닝, 괌 2017년 4월 10일 PRNewswire=연합뉴스) 오늘 괌 관광청(Guam Visitors Bureau, GVB)이 아프라 항에서 SMS 코모란 호(SMS Cormoran II) 침몰 100주년을 기념했다. 이 난파선 위로 부유하는 배에 40명이 넘는 국제 기자와 관료들이 승선해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는 1917년 4월 7일 SMS 코모란 호의 의도적인 침몰을 기념하고자 오전 8시 3분에 기념종을 울렸다. 기념종이 울린 후, 행사 진행자 Ray Gibson이 SMS 코모란 호에서 목숨을 잃은 7명의 선원 이름을 큰 소리로 읽었다. 오전에 열린 이 행사 후 Hagatna 미 해군묘지에 있는 SMS 코모란 호 기념비와 Padre Palomo 공원에서 평화 추모식이 거행됐다.
SMS 코모란 호는 1914년 12월 14일 괌 아프라 항으로 항해했다. 당시 태평양 곳곳에서 일본 전함에 추격당하느라 연료가 소진된 상태였다. 그 시점에서 미국은 아직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지 않았지만, 해군 총독은 SMS 코모란 호에 연료 공급을 거부했다. 1917년 4월 6일에 미국이 공식적으로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기 전까지, 코모란 호와 선원들은 2년 반 동안 괌에 머무르게 된다.
이제 독일과 전쟁을 하게 된 미국 괌의 해군 총독(Roy Smith)은 코모란 호 선장에게 코모란 호를 넘겨줄 것을 명령했다. Zuckschwerdt 선장은 코모란 호를 미군에 넘겨주는 대신 침몰시켜 아프라 항 해저에 가라앉히기로 한다. 그는 선원들에게 배에서 내릴 것을 지시했지만, 애석하게도 코모란 호 침몰 당시 7명의 선원이 배에 남았다. 7명 모두 사망했으나, 시체는 6구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의 무덤은 여전히 잘 표시되어 있으며, SMS 코모란 호 기념비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SMS 코모란 호는 해저 110피트에 가라앉아 있다. 1943년 8월 20일, 일본군 수송선 도카이 마루 호가 미 잠수함으로부터 어뢰 공격을 받고 아프라 항에 가라앉았고, 이로써 SMS 코모란 호의 평화가 깨졌다. 놀랍게도 도카이 마루 호는 SMS 코모란 호에 기댄 채 고정됐는데, 그에 따라 두 번의 세계 대전에서 발생한 두 척의 난파선이 서로 맞닿은 세계 유일의 광경이 연출됐다. 그 후로 이 장소는 다이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버들은 두 역사 시기에 발생한 두 유적을 동시에 만질 기회에 매료되고 있다.
편집용 기념행사 이미지와 자료는 아래 보도자료 웹사이트에서 구할 수 있다.
http://www.image.net/guam_smscormoran
출처: 괌 관광청(GUAM VISITORS BURE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