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23년 9월 18일 /PRNewswire=연합뉴스/ -- 중국과 잠비아는 15일 양국이 전통적으로 '두터운' 우호관계를 지속해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Hakainde Hichilema 잠비아 대통령이 Xi Jinping 중국 주석의 초청으로 7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이루어졌다. Hichilema 대통령이 첫 이틀 동안 Yantian International Container Terminal, BYD, Huawei, Tencen, ZTE 등 5개 기업을 방문할 정도로 양국 간 비즈니스가 주요 의제로 떠올랐다. Hichilema 대통령은 14일 베이징에 도착했다.
15일 열린 정상 회담에서 Xi 주석은 중국은 잠비아와 협력해 전통적으로 두터운 양국의 우정을 새로운 시대의 상생 협력에 필요한 강력한 원동력으로 전환하는 한편,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상생 협력
탄자니아와 잠비아 사이에 위치한 광활한 대평원인 사바나를 가로지르는 '탄자니아-잠비아 철도(Tanzania-Zambia Railway)'는 잠비아 국민에 대한 중국 국민의 진정한 우정과 진심 어린 지원을 상징한다.
1960년대 많은 국가와 국제기구가 모두 지원을 거부했지만 중국은 이 프로젝트에 아무런 조건 없이 9억 8800만 위안의 무이자 대출을 제공했다. 또한 대량의 건설 장비와 자재 외에도 철도 건설과 관리 및 유지 보수 및 현지 기술자 교육에 필요한 전문가를 파견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양국은 여러 분야에서 투자와 무역 관계를 확대하면서 2022년 양국 간 무역 규모는 67억 3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Xi 주석은 Hichilema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은 잠비아와 일대일로(Belt and Road)를 공동 건설하고, 인프라 건설, 농업, 광업,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면서 공동 발전과 부흥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더 많은 양질의 잠비아 제품이 중국 시장에 들어오기를 바라며,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잠비아에 투자하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사우스의 목소리
Hichilema 대통령은 중국의 발전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사우스란 남반구나 북반구의 저위도에 위치한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개발도상국가를 통칭하는 용어다. Hichilema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국제 문제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대표성과 발언권을 높여줬고, 보다 정의롭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국제 질서의 발전을 촉진했다고 호평하면서,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의 G20 가입을 지지해준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그는 이어 "잠비아는 양국 지도자 세대가 쌓은 우정을 소중히 여긴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잠비아의 우정은 중국이 남부 아프리카의 민족 해방 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던 시대부터 싹트기 시작했다. 잠비아가 독립하고 이틀째인 1964년 10월 25일 양국은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Xi 주석은 회담에서 양국의 선대 지도자들이 쌓아온 전통적 우정은 변화하는 국제 정세의 시련을 견뎌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양국이 진정한 다자주의(multilateralism), 즉 지역적·공간적 한계를 넘어선 포괄적 상호주의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확고히 수호하며, 개발도상국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양국과 다른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할 것을 촉구했다.